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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국 평생교육 대표자 대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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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3회 작성일 20-01-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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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은 우리 동네, 우리 사회의 변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놓고 평생교육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국 평생교육 기관, 단체의 대표자들과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전국평생학습연석회의'(전평연)는 7월 3일과 4일 이틀간 경북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제1회 전국 평생교육 대표자 대회'를 개최했다.

고령화, 인생2모작 등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평생교육계 주요 인사 31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전국 규모의 평생교육 대표자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첫 날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전평연 자문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기조 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평생학습은 사회변혁을 이끌 수 있을까'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자체 등 관이 주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하향식으로 이뤄지는 평생교육은 현장의 실천가들을 고단하게 만들고 주민들과 단절시킨다"면서 현장 실천가들과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초한 평생교육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서울 독산동에 만들어진 '모두의 학교', 경기도의 몽실학교, 부천시의 '퇴근길 학습 한잔' 등에서 보여준 시민참여모델을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하영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은 '평생학습이 지역공동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전 회장은 "강의실에 가둬두는 평생학습으로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전제하고 남양주시의 학습등대, 시흥시의 평생학습마을만들기 사례를 들어 어떻게 학습이 마을을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평생학습의 위기 극복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선 평생교육실천협의회 대표는 "평생교육이 취미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미지가 고착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넘어 "우리 마을과 사회를 바꾸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흥시에서 자신이 평생교육 활동가로 참여하면서 "그 이전과 이후 내 삶이 확연히 달라졌다, 세상 일에 관심이 많아지고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면서 평생교육활동가들부터 마을에서 보람을 느끼고 그 역량들을 축적할 때 평생교육 공동체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전평연 상임대표는 "평생학습 공동체가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정치권을 향해 '효과적인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2019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 대비해 '국회 평생학습 포럼' 등을 통해 정치적 확장전략을 시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수 한국평생교육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성찰없는 행동은 무모한 행동주의를 낳고, 행동없는 성찰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평생학습 공동체에서 이 두 가지를 잘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